
중국공산당은 지난 4월 시진핑 주석 주재 회의에서 3중전회를 7월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안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면적인 개혁 심화, 중국식 현대화 추진 확대,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예상된다.
3중전회는 과거에도 중대한 경제 정책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1978년 덩샤오핑은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 발전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고, 1993년 장쩌민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는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증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민간 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민간 부문의 투자와 활력이 크게 위축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SCMP는 이번 3중전회에 대해 "민간 자본과 그 소유주들에게 씌워진 이념적 꼬리표를 제거함으로써 나타난 신뢰의 공백을 메울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3중전회는 시진핑 주석의 3기 집권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자신의 경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 부문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중전회 결과는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