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라마 3 모델은 8개 언어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고품질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며, 복잡한 수학 문제도 척척 풀어낸다. 405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이 모델은 작년에 출시된 이전 버전보다 작지만, 경쟁사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메타는 4050억 개 매개변수 모델 외에도 80억 개, 700억 개 매개변수 모델도 업데이트해 함께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모두 다국어를 지원하며, 확장된 '컨텍스트 창'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고 컴퓨터 코드 생성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컴퓨터 코드 생성 경험 개선에 집중했다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메타는 이번 발표에서 라마 3가 주요 수학 및 지식 테스트에서 경쟁사 유료 모델과 대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예를 들어, 수학 벤치마크에서 라마 3는 73.8점을 기록하며 GPT-4o(76.6점), 클로드 3.5 소네트(71.1점)와 경쟁했다.
메타는 올해 말 이미지, 비디오, 음성 기능을 추가한 '멀티모달' 버전의 라마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텍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 1.5,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등과 경쟁하며 AI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의 이번 발표는 AI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무료 모델 공개 전략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앞으로 메타의 라마 모델이 AI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