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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상품시장 랠리에도 '나홀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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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상품시장 랠리에도 '나홀로' 약세

2021년 8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크로포드 카운티 밭의 옥수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8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크로포드 카운티 밭의 옥수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시화 움직임 속에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유독 곡물 가격은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곡물 선물 가격은 다른 상품 가격과 비교해 14년 만에 가장 저렴한 수준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원자재지수(BCOM·Bloomberg Commodity Index)에서 시카고와 캔자스에서 거래되는 대두와 옥수수 및 밀의 계약은 지수 내 다른 원자재 가격에 비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곡물 선물은 공급이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 가격에 부담을 주면서 하락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신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풍부한 강우량과 온화한 여름 기온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마케팅 연도에 인도될 옥수수와 대두의 수출 판매량이 지난 몇 년간의 평균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저조한 점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가세했다.

미국 농업 시장 분석 기관 프로 파머(Pro Farmer)는 23일 연례 작물 수확량 발표에서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올해 약 150억 부셸(3억8100만 미터톤)에 달하고 대두 수확량은 기록적인 47억 부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1%가량 하락한 부셸당 3.8725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은 부셸당 9.7375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