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티그룹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급성장하고 있는 프라이빗크레딧(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 시장서 대형 제휴를 맺는다.
양사는 향후 5년간 250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와 아폴로의 보험 부문인 아테네도 참여한다.
제휴를 통해 아폴로와 파트너들은 자금을 제공하고, 씨티는 투자은행 업무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 간의 새로운 채무 거래를 중개해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아폴로 공동대표 짐 젤터(Jim Zelter)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민간 신용회사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이 업계가 나아갈 길이 될 것이며, 씨티는 매우 활발한 M&A 뱅커에서 모든 면을 갖춘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와 아폴로는 제휴 옵션으로 향후 제휴를 당초 목표인 250억 달러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 지역을 추가해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오랜 기간 동안 기업 대출 분야에서 경쟁관계를 구축했던 두 업체의 제휴는 최근 더 활발해지며 업계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규제와 자기자본비율 요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차대조표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수수료 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한편 기록적 자금 조달을 한 민간 신용회사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프라이빗크레딧의 투자회사와 은행 간 제휴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