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열 발전소가 완전히 가동되면 최대 2기가와트 전력을 생산해 2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는 데 청정에너지인 지열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WP는 “유타 지열 발전소가 오는 2028년에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구글은 지열 발전 스타트업 퍼보 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구글이 미 네바다주에서 지열 발전을 이용한 전력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퍼보 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을 버크셔 해서웨이 소유의 전력회사가 구매하고, 구글이 이 전기를 사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 소유 기업인 메타는 세이지 지오시스템스(세이지)라는 스타트업과 150MW의 지열 에너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서 확보되는 전력은 메타가 확장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이 전력은 대략 일반 가정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세이지가 지열을 끌어내는 기술은 셰일 암석에서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데 쓰는 프래킹 공법과 비슷하다. 지표면 아래 수천 피트까지 균열을 만들어 물을 주입하면 지하의 뜨거운 열과 압력이 이 물을 터빈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가열해 주는 방식이다.
지열 발전은 지표면에 가까운 곳에 온수가 있을 때만 개발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열의 미국 내 전력공급 비중은 현재 0.4%에 불과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지열 발전 관련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지열 발전 시장이 2024년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약 21.1%의 성장률로 91억20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