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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리플 XRP 대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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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리플 XRP 대량 매각"

SEC 3월중 리플 항소 취하
트럼프/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로이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리플 XRP 대량 매각"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암호화폐 언론매체인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 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보유 XRP를 매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이번 매각이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비트코인 위주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XRP가 주요 지지선인 2달러를 위협받으며 급락 위험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2달러가 무너지면 1.2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시장 상황에 따라 1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베일리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미국 정부 보유 XRP를 정리하고 BTC를 축적할 계획이라는 시장의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 베일리는 XRP 매각이 BTC 보유량 확대와 연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XRP 가격은 이번 논란 속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인게이프는 베일리가 "미국 정부가 XRP 매각을 마치면 가격이 1센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XRP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XRP 가격 폭락이 초소액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며 비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발표와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XRP가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대규모 가격 변동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대칭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면 약 23%의 가격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상단 돌파 시 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하단 이탈 시 2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XRP가 컵 핸들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패턴이 완성될 경우 최대 44.22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패턴이 유지되려면 1.96달러 지지선을 방어해야 하며, 해당 저항을 돌파할 경우 강력한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72시간 동안 9,000만 XRP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규모 매집은 과거 강세장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해 주목된다.
XRP 가격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의 소송 결과가 꼽힌다. 또한, 미국 정부의 다중 암호화폐 준비금 정책에 XRP가 포함될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며,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증가할 경우 강한 상승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백악관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첫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재앙과 인플레이션 위기를 물려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데이터와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시장도 혼란스럽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불확실하다. 세금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정상회의에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대의 강경 규제에서 벗어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XRP의 향후 흐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소송 결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가격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플(Ripple)이 승소한다면 XRP는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패소하거나 추가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XRP 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3,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72,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XRP 역시 1.20달러 아래로 밀릴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XRP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임계점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SEC는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철회했지만, 리플과의 소송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SEC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항소를 철회할 가능성을 35%로 전망했다. 이 경우에도 125백만 달러 벌금과 기관 대상 XRP 판매 금지 조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플이 SEC와 합의를 통해 벌금을 감면받을 가능성은 30%로 분석됐다. SEC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리플의 XRP 프로그램 판매가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도 20%로 제시됐다. 이 경우 벌금이 5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하고, 추가적인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리플이 교차 항소를 통해 벌금은 유지하면서 기관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25%로 점쳐졌다. 법원이 리플의 주장을 받아들여 증권법 위반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을 입증하면, 기관 대상 XRP 판매가 다시 허용될 수도 있다. 가장 낮은 확률(15%)은 SEC가 소송을 완전히 철회하고, 벌금과 판매 금지 조치를 모두 취소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SEC의 규제 완화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가능하지만, 법원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