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향해 '너무 늦는 사람'이자 '중대 패배자'라며 비판 수위 높여
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즉시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연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물가가 내가 예상했던 대로 아주 잘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너무 늦는 사람(Mr. Too Late)'이자 '중대 패배자(a major loser)'인 저 사람이 금리를 지금 당장 낮추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미국 주식 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파월 의장이 지금이라도 반드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파월의 해임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파월 의장 해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파월 의장을 해고할 수 있는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논란은 한층 가열됐다.
파월 의장은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까지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기준선을 높이는 것"이라며 "실제 연준 의장 해임을 시도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 가치는 하락하며 주식이 매도되는 심각한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은 5월 6~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4.25~4.50% 사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영향을 보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것이라는 장기적 기대는 매우 중요했고, 이를 위해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정치적 간섭이 있으면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나쁜 성장 및 더 높은 실업률로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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