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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기준금리 동결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기자회견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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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기준금리 동결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기자회견 환호"

제롬 파월 "트럼프 관세 달러환율 불안 물가 위협"
연준 FOMC/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사진=로이터
미국 연준 FOMC가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2025년 1월과 3월에 이어 5월까지 세번 연속으로 금리인하를 유보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속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흔들렸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란마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유지할 가능성이 97%로 높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인하해 현재 유지 중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발표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 2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3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결정 배경 설명에 들어갔다. 이번 연준 회의는 미국 경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시점에 열려 주목받았다.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3% 감소해 3년 만에 역성장했다. 반면 4월 고용은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강도 관세를 부과해 미국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월가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기타 경제 정책들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만큼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금리인하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올 1월 금리인하를 중단, 현행의 4.5%에서 동결을 한 것이다. 금리인하를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연중의 금리동결 결정에 뉴욕증시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리플 그리고 카르다노등 등 가상 암호 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계획대로 계속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하 압력에 저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월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금리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스콧 앤더슨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4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는 파월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길 바란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연준의 정책 판단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시사하며 "노동시장이 번영하려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재개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루수엘라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시점쯤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라이언은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12월은 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인플레이션 위험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이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일본의 금리인상과 경제회복 전망 등을 감안하면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