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29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세에 합류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공개한 1회계분기 실적이 중국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전날 미국 뉴욕 연방 무역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펜타닐 관세는 무효라고 판결하고, 29일에는 항소심이 1심 판결 효력을 일단 중단하기로 하면서 관세 정책이 혼선을 빚어 상승폭이 제한됐다.
M7은 엔비디아가 3.24% 급등하는 등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23%, 0.24%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다우 지수가 전일비 117.03포인트(0.28%) 오른 4만2215.7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62포인트(0.40%) 상승한 5912.17로 마감하며 59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74.93포인트(0.39%) 뛴 1만9175.8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11포인트(0.57%) 내린 19.2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업종이 0.35% 내린 것으로 빼면 모두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임의소비재가 0.21%, 필수소비재가 0.27%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67%, 0.6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은 0.49%,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74%, 0.95% 올랐다.
산업은 0.08%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소재 업종은 0.31%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강세 속에 0.59% 올랐다.
엔비디아가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이제 총 매출의 88% 수준으로 늘어난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데이터센터 부문 호조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냈다.
엔비디아는 장중 6.4% 급등한 143.49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4.38달러(3.25%) 뛴 139.1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올인하기로 한 데 힘입어 1.53달러(0.42%) 오른 358.4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냉온탕을 오갔다.
전날 1심 판결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무효 결정이 나면서 1.7% 상승한 203.7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항소심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1심 판결 효력을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정지하도록 하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애플은 0.47달러(0.23%) 내린 199.95달러로 장을 마쳤다.
AI 서버 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정규 거래를 0.14달러(0.12%) 내린 113.63달러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깜짝 분기 실적에 힘입어 4% 급등했다.
델은 시간외 거래에서 4.07달러(3.58%) 급등한 118.50달러에 거래됐다.
1분기 매출은 233억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231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55달러로 시장 예상치 1.69달러에 못 미쳤다.
그렇지만 델은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낙관했다. 매출은 285억~295억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2.25달러에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AI 스타트업 C3.ai는 4회계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 1억780만 달러를 웃도는 1억870만 달러를 기록하는 한편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등했다
C3.ai는 4.78달러(20.76%) 폭등한 27.80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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