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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A, 98억 달러 투입...보스턴 철도·지하철 새롭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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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A, 98억 달러 투입...보스턴 철도·지하철 새롭게 바꾼다

현대로템 2층 객차 도입 등 660여 사업 추진...노후 차량·신호장치 교체, 승객 편의시설 확충
미국 보스턴 지역의 대중교통이 새로운 투자로 최신 시설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사진=MBTA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스턴 지역의 대중교통이 새로운 투자로 최신 시설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사진=MBTA
미국 보스턴 지역의 대중교통이 크게 달라진다. 매사추세츠만 교통국(MBTA)은 앞으로 4년 동안 98억 달러(135000억 원)를 들여 철도와 지하철 시설을 새롭게 바꾼다고 지난 30(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하며, 차량 교체와 신호장치 교체, 승객 편의시설 확충 등 660개가 넘는 사업을 포함한다고 현지의 레일저널(railjournal)이 보도했다.

MBTA"이번 투자로 대중교통의 안전과 신뢰를 높이고,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7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 오래된 차량·신호장치 새것으로 바꾼다
MBTA는 통근 열차에 쓰는 낡은 디젤 기관차를 새것으로 바꾸고, 2층 객차를 더 들여오는 데 15250만 달러(2110억 원)를 쓴다. 지난해 8, MBTA는 현대로템과 412층 객차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미 주문한 80대와 합치면 모두 121대가 들어온다. 전체 2층 객차 도입에는 39590만 달러(5478억 원) 가운데 28630만 달러(3961억 원)가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페어마운트 통근 노선에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 동력차(BEMU) 도입에 5000만 달러(691억 원)를 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낡은 차량의 신뢰도를 높이고, 열차 운행 횟수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하철 전력 시설 보강, 레드선과 오렌지선 신호장치 교체, 승객 편의시설 확충에도 예산이 들어간다. 레드선과 오렌지선에 투입할 새 지하철 차량 252대를 들여오는 데 65120만 달러(9011억 원)가 책정됐다. MBTA2014년과 2016년 중국 CRRC404대 차량 계약을 맺었지만, 전체 비용이 122000만 달러(16800억 원)로 늘었고 차량 납품도 늦어지고 있다.

◇ 시설 확충·자동 요금 징수 등 미래 준비도 함께

그린선과 연결된 시설개선, 경전철 차량 102대 도입에는 54900만 달러(7500억 원)이 들어간다. 스페인 CAF20229월 새 차량 공급 계약을 따냈다.

자동 요금 징수 장치 도입에는 전체 89140만 달러(12300억 원) 가운데 43390만 달러(6000억 원)가 이번 계획에 들어갔다. 그린선 북쪽 연장(레흐미어~유니언 스퀘어~칼리지 애비뉴)에는 17960만 달러(2400억 원), 하버힐 등 주요 통근 노선의 스윙 다리 교체에는 67900만 달러(9300억 원)를 쓴다.

필립 엥 MBTA 총괄 관리자 겸 사장은 "자본 투자 계획은 오늘의 서비스를 안정시키고, 앞으로 이용할 시민을 위해 튼튼한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MBTA의 대규모 투자로 미국 대중교통 시설이 더 나아지고,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