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테크, 염화칼슘 대체 제품으로 도로 부식·환경오염 해결
콜라겐 스킨케어까지 사업 확장
콜라겐 스킨케어까지 사업 확장

◇ 연 300톤 불가사리로 제설제·비료 동시 생산
스타스테크는 한국 서해안에서 수거한 북태평양 불가사리(asterias amurensis)를 연간 300∼400톤 처리해 제빙제와 비료를 생산한다. 이 불가사리는 노란색과 보라색 표시로 구별할 수 있으며 사람 손 크기까지 자라고 다양한 조개, 홍합, 조개류를 먹는다. 기존에는 어부들이 잡은 불가사리를 단순 소각 처리했으나 이 회사는 사체를 채취해 재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최한도 스타스테크 사장은 "불가사리의 모든 것을 완전히 재활용하고 활용하고 싶었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회사는 불가사리 뼈를 제빙제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로 비료 제조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설제는 기존 염화칼슘 제품과 달리 도로 부식과 토양·식물 손상을 크게 줄인다. 불가사리 뼈의 다공성 구조가 과도한 염화물 이온을 흡수해 제품을 식수보다 부식성이 덜하게 만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기술은 현재 30세인 스타스테크 창립자 양승찬이 고등학생 시절에 개발했다.
최 사장은 "계획 자체는 간단하다. 우리는 소금을 사서, 염화칼슘을 사서, 첨가제 제빙기 믹스를 만든다"며 "제빙제에 필요한 첨가제의 일부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제빙기를 친환경으로 만드는 첨가제"라고 덧붙였다.
◇ 정부 공급 70%...미국·캐나다 시장 진출 추진
현재 스타스테크 제빙 매출의 약 70%는 한국 정부 공급이 차지한다. 회사는 미국에서 잠재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는 중이며, 이미 캐나다에는 일부 제품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타스테크는 제빙제 사용으로 배출을 피할 수 있는 탄소 배출권도 제공한다.
스타스테크의 최신 사업 영역은 스킨케어다. 회사는 불가사리 피부에서 콜라겐을 채취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한다. 불가사리는 재생 능력으로 유명해 다섯 개 팔 중 하나를 잃어도 다시 자랄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기존 스킨케어 회사들이 소의 뼈나 피부에서 콜라겐을 확보하는 방식과 달리 효능에 대한 의구심도 있어 차별화된 접근으로 주목받는다.
그랜드뷰리서치는 틱톡 등 매체에서 'K뷰티'로 알려진 한국 뷰티 산업을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874억 달러(약 25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