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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디지털 자산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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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디지털 자산 투자 본격화

5월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판매되는 비트코인 금화 로고.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판매되는 비트코인 금화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트루스소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출시를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전체 자산의 7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25%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손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투자할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ETF 출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브랜드와 결합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 자산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최근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25억 달러의 자금 차입 계획을 밝혔고, 자체적으로 발행 예정인 ETF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또한 이달 초에는 비트코인 단독 투자 ETF 출시 신청서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분야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통령이 직접 정책을 주도하는 영역에서 재정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들과는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약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 규모의 트럼프 미디어 보유 지분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이전한 상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산’ 네트워크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 브랜드의 휴대전화 서비스도 공개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사업 활동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