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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기관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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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기관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 개시

2022년 5월17일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5월17일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나타내는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 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가 15일(현지시각) 미국 달러화 기반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현물 거래 서비스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상 고객은 기업, 기관 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이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SC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전 세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 G-SIB) 중 최초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대한 안전하고 규제된, 확장 가능한 현물 거래 접근을 제공하는 은행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빌 윈터스 SC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은 금융 서비스 혁신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로,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 포용성 및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수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고객이 규제 요건 내에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영국 지점을 통해 운영되며, 기존 거래 플랫폼 및 외환(FX) 인터페이스와 통합돼 있다. 고객은 FCA(영국 금융감독청)에 등록된 글로벌 은행의 강력한 재무 건전성과 기관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성을 제공받게 된다.

더블록은 SC의 이번 서비스가 기관 고객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때의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커스터디(수탁), 토큰화 등 은행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범위를 더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SC는 2024년 6월부터 외환(FX) 부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 데스크 출범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SC를 포함한 대형 은행의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SC는 현재 암호화폐 수탁 및 OTC(장외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기업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와 조디아 마켓(Zodia Markets)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은 또한 2023년에는 실물자산의 토큰화를 지원하기 위한 블록체인 전문 부서 ‘리베아라(Libeara)’를 출범시켰다.

SC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찰스슈왑 릭 워스터 CEO는 향후 12개월 내 현물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는 등 금융 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6월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코인베이스가 인큐베이팅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위에서 스테이블코인 유사 블록체인 기반 토큰 ‘JPMD’의 파일럿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달 초, SC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가격이 3분기 말까지 13만5000달러에 도달하고, 연말에는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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