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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암호화폐 법안 통과 기대로 9% 급등...ETF 자금 유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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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암호화폐 법안 통과 기대로 9% 급등...ETF 자금 유입 사상 최대

6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16일 하루에만 약 1조원 순유입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표시한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표시한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지정한 ‘크립토 위크(암호화폐 주간)’를 맞아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가 진전을 보이면서 알트코인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이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주요 3대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하면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앞서 미 하원은 이번 주 14~18일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가상자산 관련 주요 3대 법안을 심의하기로 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 전날 하루 동안 7억2600만 달러(약 1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하루 전 1억9200만 달러에서 급증한 수치로, 하루 평균 최대 규모다. ETF 거래량도 급증하며 26억 달러에 달해 가격 급등세를 뒷받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에 따르면 특히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 전날 하루 동안 전체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많은 4억89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당 펀드의 하루 거래량도 18억 달러로 2024년 7월 출시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CME 그룹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일련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들의 하원 표결이 가능해지자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 심리도 한층 부풀어 올랐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인 12만320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더리움도 이에 뒤질세라 이날 런던 시장 초반 3469달러까지 오르며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가격 상승 폭도 거의 9%에 달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약 30% 상승하며 같은 기간 8.5% 오른 비트코인을 크게 앞질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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