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정책 변화에 요금 변동 심화… 화주, 온라인으로 즉시 요금 확인 가능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선적 유연성 높여… JAL, 화물 사업에 20억 엔 투자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선적 유연성 높여… JAL, 화물 사업에 20억 엔 투자

일본과 미국 간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와 요금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JAL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예약 과정을 자동화하여 고객이 선적 시기를 더욱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에 화물 품목, 무게, 배송 날짜 및 시간을 입력하면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항공편 요금이 즉시 표시된다. 발송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확인하고 취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JAL이 화주로부터 전화나 이메일로 주문을 받은 뒤 담당자가 일일이 사용 가능한 화물 항공편을 검색해야 했다. 사람을 통해 주문 내용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예약을 완료하는 데 하루가 걸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항공 화물 요금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시각각 변동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자주 변경하면서, 관세 인상을 예상한 막판 수출이 급증하는 등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항공 화물 물량이 매월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JAL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화주들이 실시간으로 요금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또 다른 주요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도 이미 봄부터 화물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와 가격을 검색할 수 있는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JAL의 이번 시스템 도입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일본 기업들의 운영 방식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