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BNB 등 주요 코인 가격 급등…투자자 이목 집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BNB)이 가격 급등을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EU, 관세 갈등 해소 위한 '기본 무역 협정' 체결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동맹국 간의 관세 전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EU 수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EU는 그 대가로 미국산 에너지 및 군사 장비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최종 합의안의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 이로써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8월 1일 시한에 맞춰 대미 수출품에 30% 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분야의 무역 적자를 이유로 EU에 30% 관세 부과를 압박했으며,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EU 회원국들이 무관세 협상을 간절히 원했던 만큼, 15% 관세 부과는 협상 과정에서 아쉬운 결과로 평가되기도 한다.
무역 합의 소식에 암호화폐 가격 '들썩'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과 EU 간 무역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1% 상승해 11만 9,000달러를 견고하게 유지했다. 이는 앞서 90일간의 미중 무역 휴전 소식에 힘입어 11만 9,000달러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지난 하루 동안 약 3% 급등하며 3,845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른 알트코인들 또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에 동참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BNB)은 5.64% 상승하여 827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3조 9,300억 달러에 달하며, 일일 거래량은 1,335억 4,000만 달러로 전날 대비 3% 급증했다. EU와 미국 간의 무역 협상 임박 소식은 이미 주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번 미국-EU 무역 협상 타결이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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