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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리플 ETF 승인 "의견수렴"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어 뉴욕증시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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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리플 ETF 승인 "의견수렴"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어 뉴욕증시 3호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등 주요 운용사들이 제출한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기관 투자자들은 SEC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 리플 ETF 급물살/ 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리플 ETF 급물살/ 사진 =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등 주요 운용사들이 제출한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기관 투자자들은 SEC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플이 수용되면 뉴욕증시 현물 ETF로는 비트코인 이어리움에 이어 리플이 세번째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 Cap Fund)’에 포함된 XRP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곧 종료된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우나스는 “XRP ETF는 이르면 9~10월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승인 확률은 약 8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솔라나(Solana) ETF를 둘러싼 움직임도 암호화폐 ETF 심사 방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SEC는 인카인드 상환(실물 기반 교환)과 스테이킹 구조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기반 암호화폐 운용사 코인셰어스는 최근 델라웨어주에 솔라나 스테이킹(지분 예치) ETF 법인을 등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장기 소송이 종결된 이후에도 XRP(엑스알피)나 솔라나(Solana)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랙록은 현재 일부 암호화폐 기반 투자상품만을 운용하고 있으며, 신규 알트코인 ETF 출시에는 소극적이다. 특히 ETF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필수적인 만큼, 회사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품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 ETF를 신청할 당시 강한 고객 수요를 근거로 내세운 사례와 대조된다. SEC와 리플의 소송 종결로 일부 규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블랙록의 결정은 오직 ‘수익성’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관 수요가 보장되지 않는 한 XRP나 솔라나 ETF를 포함한 알트코인 ETF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엑스알피(XRP) 발행사 리플(Ripp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악성 행위자(bad actor)’ 지정 해제를 승인받으며, 5년간 막혀 있던 사모 자본 조달 길을 다시 열었다. SEC는 최근 공시를 통해 리플의 레귤레이션 D(Regulation D) 예외 규정 이용 제한을 해제했다. 이 규정은 기업이 SEC의 완전한 등록 절차 없이도 적격투자자에게 무제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도구다. 리플은 과거 증권법 위반 판결로 인해 규칙 506(d)에 따라 이 권한을 박탈당했으나, 이번 면제로 이를 전면 복구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특정 조건 하에 이뤄졌으며, SEC가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개별적으로 재평가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리플은 보다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상장 준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Ripple Labs) 간의 장기 법적 분쟁이 마침내 최종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제2순회 항소법원은 양측의 공동 소 취하 요청을 정식 승인했다. SEC와 리플 소송은 각자의 항소와 반항소를 모두 자진 철회하기로 합의합 있다. 이에 따라 리플과 관련된 최대의 규제 리스크가 완전 소멸됐다. 이번 사건은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와 가상자산 기업 간 첫 대형 분쟁이었다. 가상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소송이었다.

리플(Ripple)이 하루 만에 7억 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엑스알피(XRP)를 이동시키며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플은 총 7억 XRP를 에스크로(조건부 보관) 계정에서 이동시킨 뒤 다시 재잠금 처리했다. 각 이동량은 1억·5억·1억 XRP로, 리플의 월간 10억 XRP 해제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크로 처리 전에는 2억 XRP와 3억 XRP가 정체불명의 지갑에서 리플로 이동된 사실이 웨일얼럿(Whale Alert)에 포착됐다. 리플은 지속적으로 에스크로 해제 후 재잠금 방식을 통해 XRP 공급을 조절하고 있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달 수억 XRP가 에스크로 밖으로 나오는 구조는 단기 매도 압력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안기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