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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리 제련소, 광석 부족에 생산량 감소 전망…기록적 수준에서 하향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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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리 제련소, 광석 부족에 생산량 감소 전망…기록적 수준에서 하향세 전환

7월 사상 최고치 기록 후 0.5% 감소 예상…9월 추가 하락 '예고'
과잉 생산 해소 노력과 맞물려…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도"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구리 제련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구리 제련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구리 제련소들이 구리 정광 부족에 생산량을 크게 줄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정부가 산업 전반의 과잉 생산 해소를 위한 캠페인을 강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중국 구리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 상하이금속시장(SMM)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제련소의 8월 구리 생산량은 116만8000t으로, 7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MM은 9월에는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능력이 확장되면서 중국의 구리 생산량은 최근 몇 달 동안 타이트한 구리 정광 공급과 수익성 저하를 무릅쓰고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해 왔으나, 이제 그 회복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는 파괴적인 경쟁과 과잉 생산을 해결해야 하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시급한 과제와도 일치한다.

현재 여전히 적자 상태인 구리 정광(concentrate)을 처리하기 위해 제련소가 부과하는 현물 수수료는 지난 한 달 동안 상승했다. 이는 제련소들이 광석 가용성에 맞춰 생산 능력을 더 잘 조정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중국 항구의 구리 정광 비축량은 56만t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 때문에 제련소들은 생산량을 줄여야 했다. 총 90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5개 제련소가 유지 보수를 수행함에 따라 9월에는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10년 전에 알루미늄 제련소에 생산능력 상한선을 부과했으며 2020년 이후 철강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하이테크 및 녹색 제조에 중요한 구리 산업은 규제가 적었지만, 이제 광석과 구리 스크랩의 부족으로 제련 경제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월 공식 생산량 수치는 오는 18일 통계국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