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 린다 야카리노가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eMed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카리노 전 CEO는 GLP-1 계열 체중감량 치료제에 특화된 원격의료 기업 eMed의 수장으로 최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X CEO직에서 물러난 뒤 한 달 만에 새로 둥지를 텄다.
◇ 의료 경험 없어도 광고·브랜딩 전문성 부각
미국 광고업계의 베테랑으로 알려진 야카리노는 직접적인 헬스케어 분야 경력은 없지만 NBC유니버설과 X에서의 풍부한 디지털 광고·브랜드 파트너십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야카리노는 X에서 머스크 총수의 잇단 논란성 발언 속에서도 기업 광고주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전에는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광고 사업을 10여년간 이끌었다.
◇ eMed, GLP-1 시장 진출 본격화…“비용 절반 절감” 강조
eMed는 지난 2020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설립된 원격의료 스타트업으로 고용주와 정부 보험기관 등과 협력해 비만·당뇨 치료제인 GLP-1 계열 의약품의 비용과 사용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GLP-1 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예약 없이 실시간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기간에는 자가검사 키트로 사업 기반을 다졌고 이후 인후염과 요로감염 등으로 진단 영역을 확장했지만 현재는 해당 분야에서 철수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