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상장사 이더리움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 트레저리가 폭발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미국 상장사들의 꾸준한 매수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서의 잠재력 등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상장사를 중심으로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란 기업이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을 말한다.이더리움을 보유한 상장사는 총 17곳이다.마케팅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가 이더리움 트레저리' 붐을 일으켰다. 주식 직접 공모를 통해 2억달러(약 2768억원) 자금을 조달하고, 해당 자금을 전부 이더리움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비트마인 이멀전 테크놀로지스도 이더리움을 대량 매입했다.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와 샤프링크 게이밍, 두 회사의 경쟁 구도로 치닫고 있다.
이 두 회사의 지속적인 매입 소식은 비트코인 시장의 스트래티지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단일 기업 기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이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은 그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이 같은 '스트래티지 효과'가 이제는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올여름 40% 폭등하며 엑스알피(XRP)의 강세를 위협하고 있다. 새로운 이더리움 트레저리 컴퍼니 설립,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배력, 그리고 ETF 자금 유입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시 ETH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ETH는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49%를 차지하며 2위 트론(Tron)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XRP는 지난해 말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음에도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채택이 늘어날수록 ETH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ETH는 비트코인과 함께 유일하게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 XRP는 아직 현물 ETF 승인을 받지 못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