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티펠 “주식 시장 파티, 갑작스러운 경기둔화로 끝장난다”…연말 S&P500 목표가 5500

글로벌이코노믹

스티펠 “주식 시장 파티, 갑작스러운 경기둔화로 끝장난다”…연말 S&P500 목표가 5500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미국의 갑작스러운 경기 둔화 충격으로 올해 말 지금보다 14% 가까이 급락한 5500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미국의 갑작스러운 경기 둔화 충격으로 올해 말 지금보다 14% 가까이 급락한 5500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의 파티가 순식간에 끝장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고용동향으로 시장에 ‘고용쇼크’가 터진 가운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런 경고가 나왔다.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을 딛고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결국 관세가 미 경제는 후퇴시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끌어올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부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증시 파티 끝장 난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토마스 캐롤과 배리 배니스터는 11일 분석노트에서 미 경기 둔화가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런 갑작스러운 경기둔화가 뉴욕 주식 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을 끝장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펠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한껏 높아진 뉴욕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기록을 거듭 갈아치우고 있다면서 이는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직전 상황을 반추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닷컴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던 1999년 주식 시장 ‘파티’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돼 다시 시장을 과열 분위기로 치닫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펠은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당시에도 그랬듯 이런 주식 시장의 파티는 대개 갑작스러운 경기 둔화로 끝장이 난다면서 경기 둔화가 올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캐롤과 배니스터는 이번에 주식 시장 파티를 끝장 낼 방아쇠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의 7월 신규 고용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5월과 6월 신규 고용 규모는 이전 추정치에 비해 대거 축소되는 등 노동 시장이 트럼프 관세의 직접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가 12일 발표하는 7월 CPI에서 관세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될 수 있다.

스티펠은 이미 이런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AI 투자와 관세 인상 전 소비 증가로 현실이 가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미 경제 내부에서 관세가 염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거시 경제 취약성 속에서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4월 7일 저점에 비해 30% 넘게 폭등한 것은 거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스티펠은 실물 경제와 괴리된 S&P500 지수가 하반기 경기둔화 속에 14%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티펠은 이런 시나리오를 토대로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가로 5500을 제시했다. 올해 전체로는 6.5% 하락하는 시나리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