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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S&P500, 연말 전망치 6600으로 상향...내년 중반엔 6900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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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S&P500, 연말 전망치 6600으로 상향...내년 중반엔 6900간다”

"감세가 관세의 부정적 효과 상쇄...올해와 내년 기업 EPS 전망치도 상향"
11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1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씨티그룹이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종전 6300포인트에서 6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콧 크로너트가 이끄는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감세가 미국 기업에 대한 관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말 지수 목표치를 올렸다. 씨티의 새로운 목표치 6600포인트는 이날 종가 대비 지수가 3.5%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씨티 전략가들은 “기업들이 인상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올해 하반기 전망치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S&P500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기존 261달러에서 272달러로 올렸다. 은행은 또한 내년 기업들의 EPS 전망치도 295달러에서 30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이어 S&P500 지수가 내년 중반에는 69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약 6.6%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관세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달 들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1%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7분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를 부양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초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에 베팅하는 가운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S&P500 상승분의 68%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및 팔란티어 등 단 5개 종목에서 나왔다. 대다수 초대형 기술기업의 실적이 이미 발표된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 실적 시즌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씨티 전략가들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분류되는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이 여전히 인상적인 실적 가시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랠리가 점차 다른 종목군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순환주와 거시경제 요인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권고했다.

은행은 “상반기 정책 관련 왜곡 요인들이 점차 실적 전망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S&P500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초대형 성장주의 주도력이 유지되는 한편, 다양한 업종 전반으로의 랠리 확산이 주가 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