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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헝가리 생산 체계 효율화…흑자 전환 발판 삼아 유럽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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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헝가리 생산 체계 효율화…흑자 전환 발판 삼아 유럽 공급망 강화

코마롬 2개 공장 간 수백 명 순환 배치…생산 효율성 극대화
2분기 흑자 전환 성공…안정적 투자로 지역 상생에도 기여
SK그룹이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헝가리 코마롬 공장의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다. 사진=SK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SK그룹이 생산 효율성 강화를 위해 헝가리 코마롬 공장의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다. 사진=SK 페이스북
SK온이 헝가리 코마롬 공장의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춰 현지 생산 인력을 재배치한다고 헝가리 현지 언론 코마롬-에스테르곰 바르메제이 히르포르털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생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경영 효율을 높이려는 결정으로, 코마롬 내 계열사 간 인력 조정을 통해 이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배치 대상은 수백 명 규모이며, 최근 배터리 사업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SK온은 최근 헝가리 사업장 현황 평가를 마쳤다. 이와 함께 공개한 2분기 재무 실적에서 배터리 사업부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인력 재배치는 늘어나는 주문량에 발맞춘 조치로, SK온이 SK 배터리 매뉴팩처링(SK Battery Manufacturing Kft.)의 생산 라인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추가 인력 수요가 발생했다.

◇ 100m 인접 공장으로 이동…근무 조건·근속 기간 모두 승계

생산량 증대 계획에 따라 SK온 헝가리(SK On Hungary Kft.) 소속 직원 수백 명이 계열사인 SK 배터리 매뉴팩처링으로 차례로 옮겨간다. 두 공장은 코마롬 산업단지 안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 환경에 큰 변화는 없다. 전환 배치되는 직원 대다수는 기존과 비슷한 업무를 맡으며, 근무 조건과 복리후생은 물론 근속 기간까지 모두 그대로 인정받는다.
회사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헝가리 노동법 규정을 철저히 지키며 절차를 밟고 있다. SK온 헝가리의 코샤 페테르 HR 이사는 "그룹 경영진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고용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에도 계획을 공유하고 과정에 참여시켜 법에 따라 순조롭게 이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이전 절차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다.

◇ 유럽 배터리 거점 코마롬…지역 경제에도 활력

이번 인력 재배치는 코마롬 지역 경제와 유럽 배터리 산업 전반에도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코마롬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SK그룹의 꾸준한 투자와 고용 안정 노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집적지 강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SK온 헝가리의 코샤 페테르 이사는 "이번 조치는 꾸준한 성장, 안정적인 현지 고용, 헝가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라는 SK온의 장기 비전을 보여준다"며 "회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세계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면서 헝가리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돕고 굳건한 현지 협력 관계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