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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美 언론 때리기...“NBC·ABC 면허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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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美 언론 때리기...“NBC·ABC 면허 취소해야”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편향된 방송사...97% 부정적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미국 언론사들에 비난의 화살을 겨냥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NBC와 ABC 방송을 향해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편향된 두 방송사”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들 방송사의 TV 채널 면허를 취소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방송사는 내게 97%의 부정적인 보도를 한다”면서 “나의 지지율이 매우 높고, 많은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8개월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주요 언론사들과의 법적 분쟁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CBS 뉴스와의 소송을 1600만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FCC가 CBS의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스카이댄스 미디어 간 합병을 승인하기 직전이었다. 또 트럼프는 ABC와도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해 15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에도 NBC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17년 NBC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무기 비축량 확대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하자, 트럼프는 이를 부인하며 FCC가 NBC 방송국의 면허를 박탈해야 하는지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최근 컴캐스트의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과 NBC의 지역 방송 계열사들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NBC는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이 소유하고 있으며, ABC는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소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강하게 혹은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인 15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약 ±3.5%포인트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