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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쿡 이사 후임 지명 서둘러…미런·말패스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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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쿡 이사 후임 지명 서둘러…미런·말패스 물망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에 대한 해임 방침을 밝힌 직후 후임 지명을 서두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 자리에 매우 좋은 후보들이 있다”면서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했다. 미런은 이미 다른 연준 이사직에 지명된 상태지만 해당 임기는 내년 1월 만료된다. 트럼프는 “쿡의 자리 임기가 훨씬 길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후보로는 데이비드 말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말패스는 연준의 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인선 작업을 통해 연준 이사회 과반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현직 연준 이사인 미셸 보우먼, 크리스토퍼 월러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기에 임명한 인사들이다.

트럼프는 쿡 이사 해임의 근거로 주택담보대출 신청 과정에서 ‘이중 거주지’ 기재 의혹을 제시했다. 다만 쿡은 즉각 반발하며 사퇴를 거부했고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