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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인도 소매금융 부문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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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인도 소매금융 부문 매각 추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 사진=로이터


독일 최대 상업은행이자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인도 내 소매금융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국내외 은행들에 입찰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인도 전역의 17개 지점을 포함한 소매금융 사업을 완전히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가와 입찰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9일까지 예비입찰을 받았으며, 실제 응찰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도이체방크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인도 소매금융 부문에서 약 2억7830만달러(약 3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이지만 외국계 은행은 현지 대형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과 규제 제한으로 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22년 씨티은행은 10억달러 이상(약 1조3440억원 이상) 규모의 신용카드·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했고, 지난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4억8800만달러(약 6560억원) 규모의 개인대출 자산을 코탁마힌드라은행에 넘겼다.

도이체방크는 1980년대 초 인도에 진출해 외환·파생상품·자산관리·기업금융·소매금융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기준 인도에서 약 10억달러(약 1조3440억원)의 순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독일·미국·영국보다는 적지만 싱가포르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인도 직원 수는 2만2000명을 넘으며 독일 외 지역 가운데 최대 규모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7년에도 인도 내 소매·자산관리 사업 매각을 검토했지만 당시 계획은 철회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