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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근로자 10명 중 8명 부채 보유…BofA ‘재정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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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근로자 10명 중 8명 부채 보유…BofA ‘재정 압박 심화’”

지난 2022년 4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4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개인 부채와 재정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5월 정규직 근로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7%만이 ‘재정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52%에서 하락한 수치다.

◇ 빚 진 근로자 85%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약 85%가 어떤 형태로든 개인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26%는 긴급 저축, 부채 상환, 전반적 재정 관리와 같은 영역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3년 13% 대비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 단기 불안, 장기 낙관


미국 근로자 10명 중 7명가량은 향후 3년 내 재정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향후 1년 전망에서는 낙관론이 크게 줄었다. 또 77%는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신용평가사 밴티지스코어는 최고 등급 소비자들마저 부채 상환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경기 둔화를 경고한 바 있다.

◇ 경기 둔화와 연준 정책 변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 둔화와 부채 증가가 맞물리며 근로자들의 체감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