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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글로벌 음악시장, 2035년까지 278조 원 돌파…K-POP·라이브 성장 견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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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글로벌 음악시장, 2035년까지 278조 원 돌파…K-POP·라이브 성장 견인 전망

골드만삭스 "올해 7.7% 성장" 전망…신흥국 스트리밍 확산 견인
글로벌 음악 시장이 2035년까지 두 배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POP의 성장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챗GPT-4o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음악 시장이 2035년까지 두 배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POP의 성장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챗GPT-4o
글로벌 음악 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2024년부터 2035년까지 매출이 두 배로 늘어 2000억 달러(약 27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릭 셰리던과 스티븐 라슈치크는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뮤직 인 디 에어' 2025년판에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음악 시장은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올해 7.7% 성장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음반과 라이브 음악 부문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뎠으나 두 부문 모두 올해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음악 매출이 전년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라이브 음악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애널리스트는 라이브 음악 시장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7.2%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라이브 음악 산업은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기 침체기에 미국에서 라이브 음악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신흥 시장이 성장 동력


선진 시장에서는 구독 증가율이 계속 둔화되고 있지만, 실질 성장은 신흥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2024년 신흥 시장의 스트리밍 보급률은 8%에 그쳤지만 분석가들은 10년 안에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전히 수십억 명의 잠재 고객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대규모 가격 인상이 진행 중이지만 분석가들은 앞으로 더욱 정기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음악 스트리밍은 가격 면에서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보다 뒤처져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스트리밍 비디오의 월 구독료가 거의 2년마다 15%씩 올랐지만 음악 스트리밍 가격은 대체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 K-POP, 세계 성장세 견인


이 같은 세계 음악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K-POP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K-POP 시장은 강력한 팬덤의 영향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BTS와 블랙핑크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4세대 걸그룹인 뉴진스와 르세라핌이 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K-POP 팬덤 비즈니스 시장은 2024년 약 3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앞으로 5년 안에 1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K-POP 음반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인 3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K-POP은 이제 단순한 한국 대중음악을 넘어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 현상이 됐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SNS의 발달, 스트리밍 플랫폼의 세계 확산이 K-POP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계 음악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특히 K-POP 같은 세계 장르의 부상은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