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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쯔진 골드, 300억 달러 규모 '홍콩 IPO' 추진… "세계서 가장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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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쯔진 골드, 300억 달러 규모 '홍콩 IPO' 추진… "세계서 가장 빠르게 성장"

금 생산량, 2년간 연평균 21.4% 급증… 지난해 세계 11위 생산국으로 도약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투자자 몰려"…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 '금 광산' 투자 각광
중국 쯔진 골드 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시작하며, 3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쯔진 골드 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시작하며, 3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광산 기업 쯔진 마이닝 그룹(Zijin Mining Group)의 해외 사업부인 쯔진 골드 인터내셔널(Zijin Gold International)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시작하며,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노리고 있다.

쯔진 골드는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 생산업체'라고 밝히며,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쯔진 골드는 IPO 투자설명서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금 생산량이 21.4% 증가하여, 지난해 세계 11번째로 큰 금 생산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Sullivan)에 따르면, 쯔진 골드는 지난해 150만 온스의 금을 생산했으며, 매장량은 2,610만 온스에 달한다.
2007년에 설립된 쯔진 골드 인터내셔널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호주, 가이아나, 콜롬비아, 수리남, 가나, 파푸아뉴기니 등 여러 국가의 금광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대형 금광의 글로벌 인수, 운영 강화 및 생산 확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고 밝혔다.

쯔진 골드의 해외 자산은 더 높은 광석 품질로 인해 중국 내 프로젝트에 비해 더 수익성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홍콩 금융 분석가 협회의 케니 탕(Kenny Tang) 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 라운드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고조 및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이 결합된 가운데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 광부에 투자하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쯔진 골드의 2024년 순이익은 판매량이 5.7% 증가한 123만 온스를 기록한 반면, 평균 판매 가격은 22.8% 급등한 온스당 2,288달러를 기록하면서 두 배 이상 증가한 4억 8,137만 달러(약 6,600억 원)를 기록했다. goldprice.org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5년간 55.7% 상승했다.

세계골드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실물 담보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8월에 55억 달러를 유치하며 3개월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470억 달러의 유입은 2020년 정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쯔진 마이닝 그룹은 해외 사업부의 별도 상장이 금 가격 상승 속에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 IPO는 중국이 해외 자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