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생산량, 2년간 연평균 21.4% 급증… 지난해 세계 11위 생산국으로 도약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투자자 몰려"…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 '금 광산' 투자 각광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투자자 몰려"…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 '금 광산' 투자 각광

쯔진 골드는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 생산업체'라고 밝히며,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쯔진 골드는 IPO 투자설명서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금 생산량이 21.4% 증가하여, 지난해 세계 11번째로 큰 금 생산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Sullivan)에 따르면, 쯔진 골드는 지난해 150만 온스의 금을 생산했으며, 매장량은 2,610만 온스에 달한다.
쯔진 골드의 해외 자산은 더 높은 광석 품질로 인해 중국 내 프로젝트에 비해 더 수익성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홍콩 금융 분석가 협회의 케니 탕(Kenny Tang) 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하 라운드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고조 및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이 결합된 가운데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 광부에 투자하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쯔진 골드의 2024년 순이익은 판매량이 5.7% 증가한 123만 온스를 기록한 반면, 평균 판매 가격은 22.8% 급등한 온스당 2,288달러를 기록하면서 두 배 이상 증가한 4억 8,137만 달러(약 6,600억 원)를 기록했다. goldprice.org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5년간 55.7% 상승했다.
세계골드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실물 담보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8월에 55억 달러를 유치하며 3개월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470억 달러의 유입은 2020년 정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쯔진 마이닝 그룹은 해외 사업부의 별도 상장이 금 가격 상승 속에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 IPO는 중국이 해외 자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