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깎았는데…다우만 웃었다, S&P·나스닥은 뒷걸음
연준 0.25%포인트 인하 후 파월 기자회견에 장중 급등 뒤 반전…달러 3년 만에 최저
연준 0.25%포인트 인하 후 파월 기자회견에 장중 급등 뒤 반전…달러 3년 만에 최저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고용 둔화 우려가 인플레이션 압박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 급등 후 하락 반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7일 동부시간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을 시작한 직후 주식시장이 급등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 지수는 잠시 상승세를 보인 후 0.2%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3포인트(0.7%) 상승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한 직후 S&P 500 지수는 437.5포인트(0.96%) 상승한 46,195.8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0.4포인트(0.22%) 하락한 22,284.13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수석 거시경제 전문가 사이먼 앵글은 "FOMC가 이제 올해 추가로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어 위원회가 운전석에 앉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업계별 다른 반응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업계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은행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연준의 성장률 개선 전망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다우지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골드만삭스는 0.8% 상승한 790.44달러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직후 건설업체 관련 기업을 추적하는 iShares US Home Construction ETF는 1% 상승했다. 전국의 대형 건설사인 DR Horton, Lennar, PulteGroup은 각각 1.1%, 1.4%, 1.3%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수혜를 봤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기존 4.25~4.5%에서 4~4.25%로 낮추기로 결정한 직후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모터의 주가는 각각 1.7%와 2% 상승했다.
달러화 급락으로 3년 만에 최저치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때문에 달러화가 급락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지수는 0.3% 하락한 96.39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지난 2022년 2월 96.19로 마감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지난 17일 96.4548로 하락해 전날보다 0.18% 내렸으며, 지난 한 달간 1.74%, 최근 12개월간 4.50%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채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4% 아래로 떨어져 올해 최저치에 근접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4.073%로 거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