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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에어의 아름다운 얇음 vs 갤럭시 S25 엣지의 실용적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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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에어의 아름다운 얇음 vs 갤럭시 S25 엣지의 실용적 슬림

애플은 디자인에 집중, 삼성은 기본 기능 유지하며 얇게 제작
단일 스피커·배터리 수명 등 타협점에 소비자 불만 제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가 2025년 5월 13일 대한민국 서울 매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가 2025년 5월 13일 대한민국 서울 매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의 아이폰 에어는 몇 년 만에 출시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산업 환원주의의 걸작이지만, 얇음을 위한 타협이 논란을 낳고 있다. 반면 삼성은 갤럭시 S25 엣지를 통해 비슷한 두께를 달성하면서도 기본 기능들을 대부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테크트렌드가 보도했다.

아이폰 에어를 처음 손에 쥐면 모형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볍다. 하지만 사용 초기의 감탄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용성에 대한 의문으로 바뀐다. 배터리는 가벼운 사용자에게는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지만, 게임이나 내비게이션, 고휘도 비디오 시청 시에는 부족함을 드러낸다.

카메라 부분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아이폰 에어는 뛰어난 성능의 단일 렌즈로 제한되어 창의적 유연성이 부족하다. 반면 S25 엣지는 200MP 센서와 AI 기반 디지털 줌을 통해 광학 유리만큼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와 여행용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문제는 스피커다. 아이폰 에어의 단일 모노 스피커는 2025년 700달러 이상 스마트폰으로는 변명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야외 페이스타임이나 요리 중 통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삼성은 S25 엣지에서 스테레오 사운드를 당연한 기본 기능으로 제공한다.
성능과 발열 관리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 에어는 플래그십 실리콘과 12GB RAM을 탑재했지만 얇은 두께로 인한 열 문제로 지속적인 고성능을 유지하기 어렵다. 삼성은 이 문제를 예상하고 증기 챔버 냉각 시스템을 내장해 열 관리를 개선했다.

충전 속도에서도 삼성이 앞선다. S25 엣지는 5분 충전으로 의미 있는 배터리 회복이 가능한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반면, 애플은 여전히 20W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에어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애플 워치 울트라의 스택형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밀도 개선, 35W MagSafe 고속 충전 도입, 증기 챔버 냉각 시스템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스테레오 사운드 복원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기본적인 통화 품질과 미디어 재생 경험은 디자인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이미 얇으면서도 기본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애플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 에어가 디자인 스턴트에 그칠지, 아니면 진정한 표준 설정자가 될지는 애플이 얇음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