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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우주 산업, '자동차처럼' 로켓·위성 대량 생산 혁명…"우주 견인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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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우주 산업, '자동차처럼' 로켓·위성 대량 생산 혁명…"우주 견인 시스템" 도입

'린 제조' 원칙 기반 '최종 조립 풀' 시스템 채택… 비용 절감, 품질 향상, 유연성 증대 목표
"스페이스X 추격"… 국영 기업·민간 공급업체 연계 '생태계 중심' 전략 가동
2024년 11월 13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항공 및 항공우주 전시회(Airshow China)에서 CH-7 스텔스 무인 항공기 모형이 공대지 미사일 모형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1월 13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항공 및 항공우주 전시회(Airshow China)에서 CH-7 스텔스 무인 항공기 모형이 공대지 미사일 모형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항공우주 산업이 로켓과 위성을 자동차처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조용하지만 판도를 바꿀 만한' 제조 혁명을 겪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린 제조(Lean Manufacturing)' 원칙에서 영감을 받은 "최종 조립 풀(Final Assembly Pull)"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생산 철학을 채택한 결과다.

이 시스템은 신속한 우주 시스템 대량 생산뿐만 아니라 일관된 품질, 낮은 비용, 그리고 큰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전통적인 항공우주 생산은 예측과 일정에 따라 구성 요소가 만들어지는 "푸시(Push)"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불일치, 지연 및 재고 축적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풀(Pull)" 모델은 이 논리를 뒤집는다.

최종 조립 단계에서 필요할 때만 필요한 수량만큼 업스트림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가져옴"으로써 낭비를 최소화하고 재고를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는 20세기 중반 토요타 생산 시스템(Toyota Production System)으로 유명해진 방식이다.
중국 우주 산업은 이제 이러한 적시 수요 중심 논리를 로켓과 위성에 적용하고 있다. 최종 조립에서 하위 시스템 조립, 구성 요소,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는 다운스트림 단계에서 필요 신호를 보낼 때만 트리거되어, 모든 로켓 엔진, 태양광 패널 및 회로 기판이 발사 일정에 맞춰 생산되는 긴밀하고 대응력이 뛰어난 공급망을 형성한다.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의 최고 정보 책임자이자 우주 제조 전문가인 왕궈칭(Wang Guoqing)이 이끄는 팀은 "이는 기존 제조 모델의 체계적이고 파괴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세계 우주 활동은 신기술에 힘입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5년까지 연간 17만 톤의 페이로드에 달하는 궤도 발사로 인해 확장 가능한 우주 생산을 마스터하는 국가가 미래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는 이미 7천 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여 "산업 규모의 우주 생산의 놀라운 힘"을 입증했다.

그러나 한 회사가 지배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접근 방식은 국영 기업, 연구 기관 및 민간 공급업체를 활용하는 보다 네트워크화되고 생태계 중심적인 조정된 국가 전략으로 설명된다.

Guowang, Qianfan 및 Hongtu-3 메가 별자리와 같은 프로젝트는 산업화된 위성 및 로켓 공장의 필요성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수천 개의 유닛이 건설될 예정이다.

고정된 생산 라인 대신 제품이 심장 박동처럼 리드미컬한 주기로 움직이는 펄스 조립 라인(Pulse Assembly Line)과 같은 시스템을 채택하여 유휴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AII와 로봇 공학을 사용하여 다양한 로켓 모델에 대한 워크플로를 동적으로 재구성하여 여러 발사체의 혼합 생산에 이상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IoT, AI 및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중국 전역의 공장, 실험실 및 공급업체를 연결하여 생산 상태의 실시간 추적,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한 즉각적인 가시성, 누락된 부품에 대한 자동 경고 및 조직 간 안전한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디지털 풀 보드(Digital Pull Board)"라고 부른다.

이러한 개혁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우주 발사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행되고 있지만, 2024년 미국이 158회(스페이스X 주도)의 궤도 발사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68회에 그쳐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