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사상 첫 카드 출시 "암호화폐-현금결제 결합"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사상 첫 카드 출시 "암호화폐-현금결제 결합"

소프트뱅크 바이낸스 지분 대량 인수 ...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제도권 금융 본격 진입"
뉴욕증시 비트코인 카드 출시/사진=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비트코인 카드 출시/사진=뉴욕증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블록(Block)이 중소상공인을 위한 비트코인(Bitcoin, BTC) 결제 및 지갑 서비스를 공개했다. 암호화폐 실생활 결제 확대에 중대한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드 결제만큼 간편한 비트코인 결제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1일 뉴욕증시와 암호화ㅣ폐ㅅ기와 블록은 스퀘어(Square) 포인트오브세일(POS)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 기능과 암호화폐 통합 지갑을 출시했다. 이날부터 판매자들은 결제 대금을 수수료 없이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일 매출의 최대 50%를 비트코인으로 수령할 수 있다. 마일스 수터(Miles Suter) 비트코인 제품 총괄은 “비트코인 결제를 카드 결제만큼 간편하게 만들고, 중소상공인에게 대기업 수준의 금융 관리 툴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퀘어는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실사용 화폐로 자리잡게 할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메인스트리트를 위한 비트코인 단순화’로 명명했다.

이 새로운 지갑은 스퀘어 결제 시스템에 통합돼 판매자가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록은 이미 캐시앱(Cash App)을 통해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비트키(Bitkey)를 출시하는 등 암호화폐 결제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잭 도시는 과거 트위터(현 X)를 창업했지만 회사를 떠나 비트코인 생태계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 잭도시의 블록은 채굴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교체 가능한 부품을 적용한 비트코인 채굴기를 공개하며 채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블록의 주가는 이날 2.6%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SBR)’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약 1조 달러 규모의 미실현 금 보유이익을 활용해 비트코인 비축 자금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캡비티씨(ProCap BTC)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파크(Jeff Park)와 비트코인 옹호론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미국의 33조 달러 국가부채 해결 방안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했다. 파크는 “미 재무부가 금 보유로 약 1조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크는 “비트코인이 연 12%씩 상승한다면 30년 안에 약 30배 수익이 가능하다”며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 상당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평균 40% 상승률을 유지할 경우 10년 만에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SBR 정책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친(親)암호화폐 인사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SBR 자금 조달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며 “SBR과 비트코인법(BITCOIN Act)은 매우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입법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행정 절차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 중심의 ‘축적(accumulation)’이 진행 중임을 의미하며, 시장 내 매도 압력이 줄고 공급이 줄어드는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래소 밸르(VALR)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파르잠 에하사니(Farzam Ehsani)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본 법인 바이낸스 재팬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자본 및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낸스 재팬은 2025년 9월 기준으로 페이페이의 지분법 적용 대상 자회사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를 통해 양사는 바이낸스 이용자가 페이페이 머니를 활용해 디지털자산를 직접 매매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페이는 “현금 없는 결제 플랫폼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일본 금융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페이 법인담당 임원 야나세 마사요시는 공동 성명에서 “페이페이는 금융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일본 법인에 대한 투자를 통해, 편의성과 보안을 결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재팬의 다케시 치노 대표는 “페이페이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바이낸스의 혁신적 기술이 결합되면 일본 전역에 보다 안전하고 매끄러운 웹3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페이는 일본 내 서비스 확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는 바이낸스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인 BNB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