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미사일 탑재 대형 전투함 등 포함
1기 집권 때부터 '함정 디자인' 적극 개입
1기 집권 때부터 '함정 디자인' 적극 개입
이미지 확대보기25일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기존 함정 구성을 대체할 함대를 만드는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에 '황금 함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본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골든 돔'과 '골든 카드' 등 이름에 '황금'이 들어간 여러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대식 전함의 외형을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새 함정 설계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새로운 함대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차세대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함은 1만5000t에서 5만t 규모로 극초음속 미사일 등 훨씬 더 강력한 무기를 기존 구축함이나 순양함보다 많이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신형 대형 전투함의 경우 새로 설계하고 건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군 예비역 장교인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임기 내에는 새 대형 전투함의 실물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에 소형 호위함은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고, 특히 해군이 외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응하려면 해군의 전력 강화는 필요하나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이 단순히 이름을 새로 붙이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장교는 "조선소 현대화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정비 적체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함대 재구상에는 찬성하지만 초대형 수상함이 정답인지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미적 감각은 전술적 함정에 요구되는 사항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