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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조지아 공장 직원 임금·근무시간 축소…수입 부품 억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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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조지아 공장 직원 임금·근무시간 축소…수입 부품 억류 여파


미국 조지아주 달턴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조지아주 달턴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세관이 중국 강제노동 의심 부품을 단속하면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태양광업체 큐셀이 직원들의 임금과 근무시간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큐셀은 한화솔루션 계열사로 조지아주 달턴과 카터스빌 두 공장에서 전체 3000명 가운데 약 1000명의 급여와 근무시간을 감축했고 인력회사 소속 300명은 해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태양광 모듈 생산에 필요한 수입 부품이 항만에서 장기간 억류되면서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8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단속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미국 세관이 중국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태양광 부품에 대한 단속을 벌이면서 큐셀의 태양전지 일부가 지난 6월부터 억류된 것으로 전했다.

큐셀 측은 강제노동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대변인 마르타 스텝커는 “공급망 실사와 상세한 서류를 갖추고 있고 일부 선적분은 이미 해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공급망은 중국산 소재가 전혀 없고 과거 공급망도 제3자 감사와 공급업체 보증을 통해 신장 지역 생산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큐셀 측은 생산이 정상화되면 직원 대기휴직과 급여 감축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큐셀은 직원 평균 연봉이 약 5만3000달러(약 7722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고 휴직 기간에도 의료보험 등 복리후생은 유지된다.

큐셀은 조지아 카터스빌에 23억달러(약 3조3511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 중이다. 이 공장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정제한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를 직접 생산하는 설비로 완성 모듈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큐셀은 올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의회가 태양광 패널 구매 세액공제를 대부분 폐지했지만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스텝커는 “미국 안에서 태양광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며 “조지아 팀이 다시 전력을 다해 미국 전역에 메이드 인 USA(Made in USA)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