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해셋 잇단 비판...12월 후보 지명 앞두고 후계 경쟁 본격화 "강력한 경제성장 가로막아"
이미지 확대보기두 후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잘못 판단했으며 강력한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일치한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되며, 백악관은 12월 말 후보 지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시 "연준, 현상 유지 폭정에 희생...실수 옹호만"
워시 전 이사는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연준이 더 강력한 경제성장의 장애물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지도부가 "실수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며 "현상 유지의 폭정"에 희생됐다고 비판했다.
워시는 생산성 향상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이 새로운 경제 확장의 원동력인데 연준이 이를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며, 파월 재임 기간 연준의 행보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으로 점철됐다고 평가했다. 워시는 연준에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강력한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낡은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연준 이사로 임명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월스트리트와의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워시는 예측시장에서 차기 의장 후보 29%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싯 "연준, 정책 실수 많아...전환점 찾아야"
해싯 위원장은 지난 17일 CNBC 인터뷰에서 워시의 주장에 공감하며 연준이 "많은 정책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독립적이고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으로 돌아가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싯은 워시의 기고문을 칭찬하면서도, 그가 당파적 이유로 의장직에 지명될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다음 행보가 백악관의 후임자 발표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언제 사임을 발표할지에 따라 일정이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해싯은 현재 NEC 위원장으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경제 보좌관이다. 예측시장에서 그는 48%의 지지율로 차기 의장 최고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다.
12월 말 후보 지명...연준 독립성 논란 증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백악관이 12월 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되지만, 그는 2028년 1월까지 이사로 남을 수 있다. 연준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을 "멍청이" "고집쟁이" 등으로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파월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간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후보 모두 연준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의 비판은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오판했다는 트럼프의 오랜 입장과 일치한다. 이들은 높은 생산성과 AI 투자, 트럼프의 정책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차기 의장이 백악관에 우호적일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준 독립성이 이미 훼손됐다"며 "장기 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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