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비야디, 3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전기차 아성 흔들리나"

글로벌이코노믹

中 비야디, 3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전기차 아성 흔들리나"

신모델 경쟁에서 밀리며 연말 성수기에도 부진…유럽·북미 시장 무역 장벽 강화도 부담
11월 14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비야디(BYD) 차량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월 14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비야디(BYD) 차량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의 11월 판매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이 인기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비야디를 압박하자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1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총 48만18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인도량 감소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하면서 연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차량 인도량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초 오는 12월31일로 종료되는 중국의 신에너지 차(NEV) 세금 전액 면제 혜택을 앞두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현재 비야디는 대중적인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리자동차의 재정비된 라인업과 YU7 등 샤오미 인기 모델의 여파로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야디는 460만 대의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2월에 약 41만8000대의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규제 여파로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제한된 영향 등으로 2분기 연속 순이익도 급감했다.

한편, 지난달 비야디의 수출 물량은 13만1935대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중국 내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무역 장벽이 강화되면서 회사의 향후 해외 시장 판매량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