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위스트론 등 상반기 글로벌 상위 20개사 매출 70.2% 차지
2030년까지 서버 시장 연평균 5.1% 성장…중국 업체는 동남아 공략 가속
2030년까지 서버 시장 연평균 5.1% 성장…중국 업체는 동남아 공략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소비자 전자제품 경기 침체로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대만 업체들의 매출 비중이 반등한 것으로, 기업용 시스템과 AI 장비 제조 분야에서 대만의 강력한 역량이 입증됐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위스트론, AI 서버로 세계 3위 도약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EMS 및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경쟁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디지타임스아시아 추적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인 소비자 전자제품 중심 업체들은 주문 물량 감소로 순위가 하락한 반면, AI 서버 조립에 집중 투자한 업체들은 매출 급증으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위스트론은 AI 관련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세계 3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이는 AI 서버 수요가 글로벌 공급망 내 공급업체 지위를 결정하는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서버 브랜드 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타임스아시아는 H3C그룹, 엑스퓨전, 인스퍼 등 중국 서버 업체들이 올해 동남아시아,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 미주 지역 밖의 시장을 적극 개척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해외 매출 기여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브랜드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됐고, AI 수요 확산에 따른 판매망 개발 속도도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폭스콘·퀀타 미국·멕시코 공장 건설
올해 중반 미국의 관세 정책과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주요 서버 ODM 및 EMS 업체들이 북미 지역 공장 건설을 가속화했다. 디지타임스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퀀타클라우드테크놀로지(QCT), 위스트론, 위윈 등 선도 업체들이 북미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주요 고객 및 클라우드 서비스 허브와 인접한 곳에 생산시설을 배치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AI 서버 조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급망 다변화도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됐다. 디지타임스아시아의 2분기 및 3분기 보고서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유럽 시장에 공장을 설립하는 뚜렷한 추세를 보여줬다. 서버 EMS 업체들도 미국과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위험을 완화하면서 공급 민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규모보다 유연성이 경쟁력 좌우, 2030년까지 서버 출하량 연평균 5.1% 성장 전망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로 각국이 올해 무역 및 규제 정책을 조정하면서 IT 공급망은 글로벌 입지 전략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공급망 기업들은 단일 시장이나 거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다자간 배치와 유연한 생산시설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관세와 무역정책 변화가 국경 간 계획 수립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디지타임스아시아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서버 출하량이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북미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고성능 AI 서버를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도 범용 서버 구매를 늦추지 않아 예상보다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26년에는 수요가 둔화됐다가 2027년 무렵 신기술 도입과 함께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망 전략과 시장 기대치에 균형 잡힌 성장 전망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열린 컴퓨텍스 2025 전시회는 공급망 기술과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핵심 무대였다. 전시장 면적의 약 90%가 AI 서버 및 관련 혁신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을 선보였다. 서버 아키텍처, 메모리, 연결성, 고속 인터커넥트 등이 주요 전시 품목이었다. 이는 공급과 수요 역학 변화뿐 아니라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우선순위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