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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AMD, AI GPU에 인텔 반사이익 업고 질주 지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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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GPU에 인텔 반사이익 업고 질주 지속하나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AMD가 질주하고 있다.

AMD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인공지능(AI)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가성비를 무기로 그 아성을 조금씩 허물고있다.

AMD는 또 인텔과 CPU(중앙처리장치) 경쟁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각) 인텔이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 능력을 드러내면서 무게추가 AMD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가 GPU와 CPU 양 날개를 달고 올해 비상할 것이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텔이 못 팔면 AMD가 판다


인텔의 분기 실적 발표는 AMD의 반사이익을 예고했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23일 배런스에 수요가 탄탄하지만 재고는 바닥났고,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다고 실토했다.

인텔이 역량 부족으로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틈을 AMD가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키뱅크에 따르면 서버, PC 업체들은 인텔이 납품하지 못하자 AMD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AMD의 서버 CPU는 올해 물량이 거의 매진됐다.
인텔이 수율 미달로 원활한 자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AMD는 대만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와 AMD 등의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본지출을 늘려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는 낮다는 뜻이다.

x86 CPU, 인텔 아성 허문다


AMD는 인텔의 독무대였던 x86 CPU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점 높이고 있다.

오랫동안 1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로 ‘저가형 대안’ 취급을 받던 AMD가 지금은 점유율이 40%가 넘었다.

AMD의 서버용 CPU 에픽(EPYC) 시리즈가 인텔을 압도한 덕이다.

인텔이 수율 문제로 원활한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AMD가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인텔과 x86 CPU 시장을 양분하거나 점유율을 50%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인텔을 2위로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MD는 ‘젠 6(Zen 6)’ 아키텍처를 무기로 인텔을 압도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젠6은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새로 설계된 아키텍처로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은 최대 70%, 전력 효율은 3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I GPU, 유일한 현실적 대안


AMD는 공급 부족이 일상인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높은 성능의 GPU로 초고가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달리 AMD는 성능 대비 비용이 저렴하다는 평가 속에 빅테크가 선호하는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AMD는 2023년 말 MI300, 지난해 6월 MI350을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에 대항하기 위해 HBM(고대역폭 메모리)4가 탑재된 MI400 시리즈(MI450, MI455X 등)를 내놓을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독주를 막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런 가운데 빅테크들은 AMD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가 AMD GPU를 구매했고, 오픈AI도 최근 AMD GPU로 6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올해 더 오른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AMD에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웰스파고는 2026년이 AMD의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15일 AMD 목표주가 345달러를 재확인했다.

웰스파고는 AMD를 올해 최고 종목(원픽)으로 꼽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곳은 멜리우스 리서치로 380달러를 목표가로 내놨다.

키뱅크는 지난 21일 AMD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자사의 현장 점검 결과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MD 서버 CPU 물량을 이미 선점해 거의 매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는3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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