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럽산 자동차 관세 10%까지 단계적 인하… 연간 25만 대 쿼터 설정
르노·스텔란티스 등 ‘실용 모델’ 수혜 기대… 독일 브랜드는 중국 시장 회복과 병행 과제
르노·스텔란티스 등 ‘실용 모델’ 수혜 기대… 독일 브랜드는 중국 시장 회복과 병행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가 유럽산 차량에 대한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인도는 그동안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부과해왔던 최대 110%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향후 5~10년에 걸쳐 1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양대 경제권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전 세계 통상 환경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카레노믹스’의 개방… 프리미엄부터 실용 모델까지 가격 인하
이번 협정의 핵심은 내연기관(ICE)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쿼터제 기반의 관세 인하다.
초기 연간 25만 대(보도에 따라 10만~25만 대 규모)의 쿼터를 설정해 관세를 즉각 30~40%대로 낮추고, 최종적으로 10%까지 인하한다.
운송비와 보험료를 포함한 수입 가격(CIF)이 1만5000달러(약 2100만 원) 이상인 중고가 차량이 주 대상이다. 이는 인도의 저가 보급형 차량 시장은 보호하면서 프리미엄 및 퍼포먼스 세그먼트는 개방하겠다는 전략이다.
단, 인도 국산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완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대한 관세 인하는 협정 발효 5년 후부터 시작된다.
◇ 르노·스텔란티스 ‘재도약’ vs 독일 3사 ‘중국 병행’
르노와 스텔란티스는 독일 고급차보다 덜 복잡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통해 인도 중산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르노는 최근 인도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새로운 SUV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인도 시장의 성장을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인도 내 유럽차 점유율은 4% 미만으로, 일본 스즈키나 인도 타타·마힌드라와의 격차가 크다.
또한, 독일 싱크탱크들은 “인도가 ‘미니 차이나’가 될 수 있지만, 독일 산업의 핵심인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 없이 인도에만 집중하는 것은 실수”라고 경고한다.
◇ 공급망의 ‘윈-윈’… 부품 무관세로 인도 제조 역량 강화
이번 FTA는 완성차 수입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망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5~10년 내에 자동차 부품 관세가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이는 인도 내 현지 조립(CKD) 생산 단가를 낮추어 유럽 기업들의 인도 현지 공장 투자를 더욱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인도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 무관세로 진입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는 인도가 단순한 소비 시장을 넘어 유럽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부품 공급 기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6년 이후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일본 스즈키가 장악하고 있는 2강 체제에 유럽 브랜드들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미는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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