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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美 관세 19%로 인하 합의…미국산 원자재 사용 의류 일부 무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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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美 관세 19%로 인하 합의…미국산 원자재 사용 의류 일부 무관세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최고고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최고고문. 사진=로이터

방글라데시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미국의 대방글라데시 관세를 19%로 낮추는 데 합의했고 미국산 원자재를 사용한 일부 의류와 섬유 제품에는 상호 무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방글라데시산 섬유·의류 가운데 미국산 면화와 합성섬유를 사용해 생산된 일부 품목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최고고문은 전날 낸 성명에서 “미국은 미국산 원자재를 사용한 방글라데시산 섬유·의류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방글라데시가 화학제품 의료기기 기계류 자동차와 부품 대두와 유제품 쇠고기 가금류 견과류 과일 등 미국의 산업·농산물에 대해 우대적 시장 접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방글라데시는 미국의 차량 안전 및 배출가스 기준을 수용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을 인정하며 재제조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철폐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항공기 도입을 포함한 최근 및 향후 상업 거래도 함께 언급했다. 방글라데시는 미국 농산물을 약 35억 달러(약 5조1200억 원) 규모로 구매하고 향후 15년 동안 미국 에너지 제품을 약 150억 달러(약 21조9600억 원)어치 도입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누스 최고고문은 이번 합의가 지난해 4월 시작된 9개월간의 협상 끝에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을 준수하고 환경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앞서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8월 미국이 당초 제시했던 37% 관세를 20%로 낮추는 데 합의해 의류 수출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준 바 있다. 의류 완제품 산업은 방글라데시 경제의 핵심으로 전체 수출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약 400만명을 고용하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24년 8월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인도로 도피한 이후 임시정부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오는 12일 총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