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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정에너지 52% 달성...석탄은 오히려 10년 만에 최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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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정에너지 52% 달성...석탄은 오히려 10년 만에 최대 증설

태양광·풍력·원전·수력이 화석연료 용량 첫 추월...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 1위
2025년 석탄 78GW 신규 가동...전 세계 석탄 발전 용량의 71% 중국이 보유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에서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에서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비화석 연료 발전 용량이 처음으로 화석 연료를 앞질렀다. 전체 전력 용량의 52%가 태양광·풍력·원자력·수력 등 청정에너지에서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2025년 석탄 발전 신규 가동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에너지 안보 우려와 안정적 전력망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석탄을 함께 확장하는 중국식 '두 마리 토끼'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가 추적한 데이터에서 2026년 2월 기준 중국의 운영 전력 용량 중 52%가 비화석 연료 원천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태양광·풍력·원자력·수력 발전의 설치 용량이 처음으로 화석연료 기반 용량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를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 NEF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 총 2조 3,000억 달러 중 중국이 8,000억 달러를 차지했다. 다른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을 설치했을 정도다.

건설 중인 태양광만 234GW...전 세계 합산 초과


현재 중국이 건설 중인 발전 용량의 규모도 압도적이다. 비화석 연료 674GW와 화석연료 237GW가 건설 중이다. 이 중 태양광 발전만 234GW인데, 이는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동일한 수치를 합친 것보다 많다.

건설·사전건설·발표 용량을 기준으로 태양광이 전체를 선도하고, 그 뒤를 풍력, 수력, 석탄 순으로 잇고 있다. 원자력과 수력 발전 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전력 수요를 점점 더 많이 충당하고 있다.

석탄 78GW 신규 가동...10년 만에 최고치


청정에너지 이정표를 달성했지만 석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에너지 및 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에서 78GW의 석탄 발전 용량이 새로 가동됐다. 지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수치다.

2026년 1월 기준 중국의 가동 석탄 발전 용량은 1,243GW에 달한다. 전 세계 석탄 발전 용량의 71%를 중국 혼자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에만 362GW의 석탄 발전 용량을 추가했다.
신규 및 재가동 석탄 발전 프로젝트 제안도 161G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가동 용량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CREA와 GEM 분석가들은 "석탄 산업 이해관계자들이 더 엄격한 정책 제약이 오기 전에 프로젝트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로 교체가 아닌 '추가'...에너지 안보가 핵심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석탄을 동시에 늘리는 것은 에너지 안보 때문이다. 가뭄으로 수력 발전이 줄거나 수요가 급증할 때 정전과 산업 중단을 막으려면 석탄이라는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실제로 2025년 석탄 발전 전력량 자체는 감소했다. 청정에너지가 전력 수요의 순증가분을 모두 충당했다. 하지만 중국은 재생에너지로 석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제조 공급망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확장하면서 기저부하와 전력망 안정성은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NEF는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 투자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상황은 앞으로 최소 3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청정에너지 투자국이자 세계 최대 석탄 발전국이라는 중국의 이중적 면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