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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반군 점령 '루바야 콜탄 광산' 美에 제안… 전략 광물 파트너십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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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반군 점령 '루바야 콜탄 광산' 美에 제안… 전략 광물 파트너십 가속

M23 반군 통제 하의 전 세계 15% 탄탈럼 매장지, 미-콩고 전략자산 후보 명단 포함
미국, 중국의 광물 패권 견제 위해 '우선 접근권' 확보 추진... 콩고는 군사적 탈환 지원 기대
2025년 3월 24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M23 반군이 통제하는 루바야 콜탄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굴착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24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M23 반군이 통제하는 루바야 콜탄 광산에서 노동자들이 굴착 중이다. 사진=로이터
콩고민주공화국(DRC) 정부가 반군이 점령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콜탄 매장지 '루바야(Rubaya)' 광산을 미국에 전략 자산으로 전격 제안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킨샤사 당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양자 회의에서 세계 탄탈럼 공급의 핵심 거점인 루바야 광산을 전략 광물 파트너십 프레임워크(SAR)의 최종 후보 목록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분쟁 지역 광물의 전략적 카드화… 미-중 자원 전쟁의 새로운 전장


루바야 광산은 전 세계 콜탄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요충지로, 반도체와 항공우주 부품,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인 내열 금속 '탄탈럼'의 주요 공급원이다.

현재 이곳은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AFC/M23 반군이 점령하고 있으며, 이들은 광물 무역을 통해 매달 최소 80만 달러의 세금을 징수하고 있다.

콩고 정부는 이 광산을 미국에 제공함으로써 아프리카 내 중국의 광물 지배력을 억제하려는 워싱턴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분쟁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투자와 개입을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미국 기업에 '우선 접근권' 부여… 리튬·구리·코발트 망라한 거대 패키지


미국 국무부는 콩고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전략자산목록을 제출받았음을 확인하며, 자격 있는 민간 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도록 초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루바야 광산 외에도 마노노 리튬 매장지, 구리-코발트 복합지, 게르마늄-갈륨 확장 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이 협정을 통해 '분쟁 없는' 추적 가능한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의 독점을 완화하는 한편 전략적 비축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반군 측 강력 반발… "킨샤사의 군사적 회수 시도" 비판


현재 광산을 통제 중인 M23 반군 측은 이번 광물 협력 체계에 대해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반군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킨샤사 당국이 루바야를 미국에 제공함으로써 미국을 군사적으로 끌어들여 해당 지역을 회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 협정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추진되는 이번 파트너십이 동부 콩고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韓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기회와 리스크 공존


미국과 콩고의 이번 전략 광물 파트너십은 한국의 핵심 산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및 전자업계는 탄탈럼 공급망의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얻게 된다.

중국의 광물 통제권에서 벗어난 새로운 수급처가 확보될 경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리스크 감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게는 콩고 내 리튬과 코발트 광산에 대한 미국 기업의 접근권 확대가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 하에서 '미국 우방국'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길이 열릴 수 있다.

다만, 분쟁 지역 광물이라는 윤리적·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국내 기업들은 '완전한 추적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ESG 경영 측면에서 거센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와 업계는 미-콩고 파트너십의 진전 상황을 주시하며, 분쟁 광물 이슈를 회피하면서 실익을 챙기는 정교한 수급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