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고율 관세 인상이 중국의 대유럽 수출 급증을 촉발한 주된 원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유로존 수출 증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이전부터 진행된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 “관세 인상 전부터 진행된 흐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인상했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ECB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유로존 수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26% 급증했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으로의 수출은 13% 늘었다.
ECB는 이 같은 수치가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단기 충격보다는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무역 경로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 “대미 수출 급감과는 다른 흐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은 확대됐다.
ECB는 이러한 지역별 수출 차이가 단순한 ‘물량 이동’이라기보다 글로벌 무역 구조 재편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WSJ는 “ECB 분석이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미국 대신 유럽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ECB는 다만 중국 수출 증가가 유럽 제조업에 미칠 영향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