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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3만 달러 미만' 사이버캡 2027년 출시 확정… 로보택시 대중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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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3만 달러 미만' 사이버캡 2027년 출시 확정… 로보택시 대중화 승부수

“머리 밀겠다”던 인기 유튜버의 내기에 머스크 “곧 일어날 일” 응수
기가 텍사스 첫 생산 성공하며 양산 궤도 진입… 초기 생산은 점진적 확대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2인승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2027년까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2인승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2027년까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사진=테슬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 2인승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2027년까지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캡의 가격 정책과 출시 일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시장의 의구심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 기가 텍사스 1호차 생산 성공… 양산 가능성 입증


이번 발표는 테슬라 기가 텍사스(Giga Texas) 공장에서 첫 번째 사이버캡이 성공적으로 생산되었다는 소식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기가 텍사스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사이버캡이 단순히 전시용 모델이 아닌 실제 양산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캡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는 거의 모든 공정이 새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초기 생산 속도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회의론에 던진 일침… “3만 달러 미만 가격 현실화될 것”


사이버캡의 가격과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그동안 업계의 회의론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유명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는 "2027년 전에 이 차를 3만 달러 미만에 내놓는다면 머리를 밀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X를 통해 "곧 일어날 일"이라며 MKBHD의 내기에 직접 응수하는 한편, 한 사용자가 묻는 "실제로 2027년 전에 3만 달러 이하로 소비자 판매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짧고 명확하게 답변했다.

◇ 로보택시 대중화의 관건은 ‘비용 혁신’


사이버캡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설계되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FSD(Full Self-Driving)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머스크가 3만 달러라는 낮은 가격대를 강조하는 이유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생산 공정의 극단적 단순화와 새로운 제조 공법을 통해 기존 모델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사이버캡을 양산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적은 수량으로 생산이 시작되겠지만, 향후 수년 내에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韓 현대차 로보택시 비상… 배터리·전장 부품사는 수혜 기대


테슬라 사이버캡의 가격 확정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중대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준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택시 상용화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추진 중인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가 사이버캡의 3만 달러(약 4,000만 원) 가격 벽을 넘지 못할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제조 원가 절감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반면 국내 배터리 및 전장 부품업계에는 대형 수주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테슬라의 사이버캡 양산 본격화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기존 공급망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저가형 모델 특성상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고효율 원통형 배터리의 채택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이버캡의 센서 구성을 지원할 카메라 모듈과 통합 전장 시스템을 생산하는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사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테슬라의 독자 생태계 확장이 국내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어, 민관 협력을 통한 국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