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한국 등 전통 우방국 점유율 하락 속 인도 공급국 부상
완제품 수입 비중 18%로 축소... 무역 조치와 공급망 조정 여파
완제품 수입 비중 18%로 축소... 무역 조치와 공급망 조정 여파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미국 철강협회(AISI)가 발표한 인구조사국 최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철강 수입량은 2,524만 순톤(Net Ton)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으나 인도산 수입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완제품 수입 17.1% 급감... 인도는 ‘나홀로 성장’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완제품(Finished Steel) 수입은 1,867만 순톤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체 철강 소비량 중 수입 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평균 18%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특히 12월에는 14%까지 하락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도는 주요 공급국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은 2025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총 55만 3,000톤의 철강을 수입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무려 118.3% 폭증한 수치다. 전반적인 수입 둔화 속에서도 인도가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캐나다·브라질 등 기존 공급국 약세... 한국은 5.3% 감소
전통적인 대미 철강 수출국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대 공급국인 캐나다는 452만 순톤을 수출했으나 전년 대비 31% 급감했으며, 브라질(413만 순톤, -8%)과 멕시코(282만 순톤, -19.7%)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 266만 순톤을 출하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려 노력했으나 전년 대비 5.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은 113만 순톤을 수출해 5% 증가하며 유럽 국가 중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2월 월간 지표에서는 일본이 전월 대비 52.6% 증가한 10만 9,000톤을 기록하며 연말 반등에 성공했다.
◇ 제품별 수입 엇갈려... 주석판·라인 파이프는 연간 상승세
품목별로는 12월 한 달간 철근(135%↑), 절단 판재(68%↑), 코일 판재(44.6%↑) 등이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석판 수입이 24.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쓰이는 라인 파이프(18.5%↑)와 와이어로드(13.2%↑), 유정용 강관(OCTG, 12.6%↑) 등도 2024년 대비 수입량이 늘어났다.
이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시스템 구축 수요가 여전히 특정 품목의 수입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韓 철강업계, 인도 공세 속 고부가 제품 및 현지화 전략 시급
미국 내 수입 철강 감소와 인도의 급부상은 한국 철강 산업에 수출 경쟁력 약화라는 과제를 던진다.
한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쿼터 제한으로 물량 확대가 어려운 만큼, 인도의 저가 공세에 맞서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이나 고사양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
또한, 주석판과 라인 파이프 등 인프라용 제품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통한 시장 적기 대응과 통상 압박에 대비한 현지 제조 비중 확대가 생존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