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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美 철강 수입 12.6% 감소... 인도산은 2배 이상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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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美 철강 수입 12.6% 감소... 인도산은 2배 이상 ‘폭증’

캐나다·한국 등 전통 우방국 점유율 하락 속 인도 공급국 부상
완제품 수입 비중 18%로 축소... 무역 조치와 공급망 조정 여파
미국은 2025년 전반적으로 철강 수입량을 크게 줄였지만, 인도산 구매량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철강 유입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조달 패턴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은 2025년 전반적으로 철강 수입량을 크게 줄였지만, 인도산 구매량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철강 유입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조달 패턴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2025년 전체 철강 수입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인도산 철강의 유입은 오히려 급격히 증가하며 글로벌 철강 조달 패턴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철강협회(AISI)가 발표한 인구조사국 최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철강 수입량은 2,524만 순톤(Net Ton)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으나 인도산 수입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완제품 수입 17.1% 급감... 인도는 ‘나홀로 성장’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완제품(Finished Steel) 수입은 1,867만 순톤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체 철강 소비량 중 수입 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평균 18%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특히 12월에는 14%까지 하락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도는 주요 공급국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은 2025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총 55만 3,000톤의 철강을 수입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무려 118.3% 폭증한 수치다. 전반적인 수입 둔화 속에서도 인도가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캐나다·브라질 등 기존 공급국 약세... 한국은 5.3% 감소


전통적인 대미 철강 수출국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대 공급국인 캐나다는 452만 순톤을 수출했으나 전년 대비 31% 급감했으며, 브라질(413만 순톤, -8%)과 멕시코(282만 순톤, -19.7%)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 266만 순톤을 출하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려 노력했으나 전년 대비 5.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은 113만 순톤을 수출해 5% 증가하며 유럽 국가 중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2월 월간 지표에서는 일본이 전월 대비 52.6% 증가한 10만 9,000톤을 기록하며 연말 반등에 성공했다.

◇ 제품별 수입 엇갈려... 주석판·라인 파이프는 연간 상승세


품목별로는 12월 한 달간 철근(135%↑), 절단 판재(68%↑), 코일 판재(44.6%↑) 등이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석판 수입이 24.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쓰이는 라인 파이프(18.5%↑)와 와이어로드(13.2%↑), 유정용 강관(OCTG, 12.6%↑) 등도 2024년 대비 수입량이 늘어났다.

이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시스템 구축 수요가 여전히 특정 품목의 수입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韓 철강업계, 인도 공세 속 고부가 제품 및 현지화 전략 시급


미국 내 수입 철강 감소와 인도의 급부상은 한국 철강 산업에 수출 경쟁력 약화라는 과제를 던진다.

한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쿼터 제한으로 물량 확대가 어려운 만큼, 인도의 저가 공세에 맞서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이나 고사양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

또한, 주석판과 라인 파이프 등 인프라용 제품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을 통한 시장 적기 대응과 통상 압박에 대비한 현지 제조 비중 확대가 생존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