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출하량 90% 차지...유니트리·갤봇 무대서 무술·곡예 선보여
노인 돌봄·호텔 배달·교통 감시까지..."인간-기계 공존 사회 구축"
노인 돌봄·호텔 배달·교통 감시까지..."인간-기계 공존 사회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선전 호텔은 객실 배달에, 항저우역은 교통 감시에 로봇을 활용한다. 노인 돌봄용 바이오닉 로봇도 등장했다. 중국은 '인간-기계 하이브리드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다.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6년 춘절 갈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텔레비전 행사 중 하나로, 눈부신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선보였다. 그들은 무술을 선보이고, 복잡한 검술을 추었으며, 인간 유명인들과 함께 코미디 콩트에도 참여했다.
세계 출하량 90% 차지...춘절 갈라서 무술·곡예
세계 일부는 여전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잠재적 일자리 빼앗기나 SF 악당으로 두려움과 의심을 뒤섞어 바라보는 반면, 중국은 점점 더 이들을 일·엔터테인먼트·일상생활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있다.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단순히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기계들을 공공 생활에 통합하려는 의지에서 빠르게 다른 나라들을 앞서고 있다.
중국은 작년 전 세계에서 출하된 약 1만 3,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중 90%를 차지했다. 또한 2026년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출품국의 절반 이상을 대표했다. 이 급성장하는 생태계는 연구자·엔지니어·기업가·투자자들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끌어들인다.
이 갈라는 이러한 발전을 놀라운 쇼케이스로 보여주었다. 유니트리·갤봇·노익스 같은 회사의 로봇들이 무대 위에서 달리고, 춤추고, 곡예를 선보였다. 원숭이 왕 복장을 한 뒤로 공중제비를 하는 로봇을 볼거리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팔·다리·허리·목·발목·손가락의 민첩함은 기술적 돌파구를 보여준다.
호텔 배달·교통 감시·노인 돌봄..."공존 사회 구축"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여 대중의 광범위한 채택을 가능하게 했다. 로봇의 얼굴이나 눈에 장착된 컴퓨터 비전 시스템부터 손·다리·관절 같은 부품, 심지어 외피를 구성하는 금속·플라스틱·안료까지 모두 국내 공장에서 제조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 덕분에 선전의 호텔이 객실에 물품을 배달하거나 항저우역의 교통 당국에 교차로를 감시하는 로봇을 배치할 때, 이러한 기계들은 대규모로 생산 및 유통할 수 있다. 대중도 환영해 주고 있다. 상하이 같은 로봇공학 혁신 허브에서는 로봇이 박물관 투어를 제공하고 콘서트에서 팬들을 즐겁게 하며, 남성·여성·어린이·노인들과 소통하며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침투하고 있다.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구현된 지능"을 신흥 및 혁신 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규정하며,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중국의 사례는 이 기계들이 일상적인 통합과 감정적 공명을 위해 설계된 공동번영의 미래를 시사한다.
韓 로봇 산업, 中과 경쟁 심화...서비스·돌봄 로봇 개발 시급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일상화는 한국 로봇 산업에 경고다. 중국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0%를 차지하는 동안, 한국은 뒤처지고 있다.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가 로봇 개발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유니트리·갤봇·노익스처럼 대량 생산과 상용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서비스 로봇과 돌봄 로봇 분야에서 한국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한국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노인 돌봄 로봇 수요가 크다. 중국이 춘절 갈라에서 노인 돌봄용 바이오닉 로봇을 선보인 것은 이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국도 요양원·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돌봄 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호텔 배달·교통 감시 같은 서비스 로봇도 중요하다. 한국도 인력 부족이 심각한 만큼, 호텔·식당·물류센터에서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물류 로봇을 개발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호텔·역·공항에서 대규모로 활용되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다.
중국은 공급망 구축으로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가격을 낮췄다. 한국도 로봇 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구축에 투자해야 한다. 로봇의 컴퓨터 비전·관절·외피를 모두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도 로봇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상에 통합하는 속도가 놀랍다"며 "한국도 고령화·인력 부족에 대비해 서비스 로봇과 돌봄 로봇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중국이 공급망 구축으로 대량 생산과 저가 공급에 성공한 만큼, 한국도 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구축에 투자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로봇 산업을 AI·반도체와 함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