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토요타 1억2400만 달러 투자…거대 장치 산업에서 맞춤형 지능형 공장으로 진화
에드워드 메어 CEO "차세대 로봇 기술로 단숨에 도약해야"…블루칼라 일자리 감소 없이 업무 질 높여
에드워드 메어 CEO "차세대 로봇 기술로 단숨에 도약해야"…블루칼라 일자리 감소 없이 업무 질 높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제조업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더한 차세대 생산 방식으로 중국이 장악한 중앙집중형 공장 모델을 뛰어넘으려 시도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마키나랩스(Machina Labs)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금속 부품 생산을 맞춤형으로 곧바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능형 공장을 세운다.
이는 거대 장치 중심에서 유연한 로봇 바탕으로 탈바꿈하는 미국 산업계의 뚜렷한 흐름을 보여준다.
현장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공정 전환 시간 크게 단축
이 회사는 새로 확보한 자금으로 1만8580제곱미터(약 5600평) 크기의 새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는 로봇 50대를 배치해 해마다 구조물 수천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로봇 10대로 수백 개를 생산하는 수준에서 규모를 대폭 키웠으며, 초기 생산 물량은 록히드마틴에 공급한다.
방위산업,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복잡한 금속 구조물 생산에 특화한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유연성과 이동성이다. 로봇이 여러 제조 공정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려고 공장을 재설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인다.
공장 설비를 특정 제품 생산에 맞출 필요가 없어 장비를 필요한 곳으로 쉽게 옮길 수도 있다.
"중국 따라잡기는 무리, 차세대 로봇으로 도약할 때“
이러한 시도는 전통 제조업이 지닌 물리 한계를 넘어 단숨에 선두를 탈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드워드 메어 마키나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완벽하게 구축한 방식을 그대로 복제해서 그들을 따라잡으려 하는 것은 기적을 바라는 일"이라며 "우리는 차세대 기술로 단숨에 도약하는 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을 둘러싼 제약 사항도 분명하다. 제조 현장에 로봇을 들여오는 일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당장 비용을 줄이거나 효율을 높이지 못하면 곧바로 퇴출하는 것이 업계 생리다.
아마존(Amazon)이 최근 물류 로봇 '블루 제이(Blue Jay)'를 도입한 지 몇 달 만에 철수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메어 최고경영자 역시 "로봇 업계가 챗GPT와 같은 대형 혁신을 맞이하려면 아직 5년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블루칼라 노동 현장이 맞이한 새로운 변화
인공지능 도입에 따라 블루칼라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이 공장에서는 빗나갔다. 새 공장에는 로봇이 없는 기존 공장과 비슷한 규모인 150명 안팎의 현장 직원이 근무한다. 작업 방식은 크게 달라졌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흥미는 매우 높다.
메어 최고경영자는 "과거에는 직원이 날마다 똑같은 작업 지시를 반복해서 따랐지만, 지금은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사내 설문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로봇 기술 혁신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현장 노동자의 업무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