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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요즘 시장, 금융위기 전과 닮아…어리석은 일 하는 사람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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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요즘 시장, 금융위기 전과 닮아…어리석은 일 하는 사람들 보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금융시장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자산 가격 급등과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해 경고했다.

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JP모건체이스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05년, 2006년, 2007년에 봤던 것과 거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모든 배가 함께 떠오르는 상승장 속에서 모두가 돈을 벌고, 한도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키며 하늘이 한계인 것처럼 행동하던 시기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높은 자산 가격과 거래 규모가 당연한 현실이라고 여기고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점점 안심하는 분위기”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은 인공지능(AI)이 기존 산업의 핵심 사업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로 업종 전반에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사모신용 시장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다이먼 CEO는 이어 “주요 경쟁자들이 모두 다시 돌아왔다”며 “세상에 좋은 일일 수는 있지만 모두에게 얼마나 오래 좋을지는 모르겠다. 어리석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째 자산 가격 고평가를 경고해 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자사와 다른 은행들의 부실 대출 증가를 두고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월가 은행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고 경영진 보수도 크게 늘었다. 인수합병 등 기업 거래가 반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다만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지난해 말 2026년 비용 전망치를 90억 달러(약 13조1400억 원) 상향 조정하면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총 지출 가운데 198억 달러(약 28조9080억 원)를 기술 부문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순이자이익이 1045억 달러(약 152조5700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달 제시한 예상치보다 15억 달러(약 2조1900억 원) 많은 수준이다.

한편, 다이먼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년은 더 CEO로 남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