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상호 보복 공격에 카타르 LNG 단지 파괴…복구에 수년 소요 전망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근간 흔들려…스태그플레이션 공포-인플레이션 압박 심화
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 땐 전면 보복" 경고…국제사회 시장 안정화 긴급 촉구
카타르에너지 불가항력 선언 검토…한국 포함 글로벌 공급망 장기 차질 불가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근간 흔들려…스태그플레이션 공포-인플레이션 압박 심화
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 땐 전면 보복" 경고…국제사회 시장 안정화 긴급 촉구
카타르에너지 불가항력 선언 검토…한국 포함 글로벌 공급망 장기 차질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9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최대 35% 폭등하며 에너지 업계가 가장 우려하던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 시설을 공격하자, 이란이 보복으로 세계 최대 LNG 단지인 카타르의 라스 라판 시설을 공습하며 촉발됐다. 특히 라스 라판 공격으로 LNG 생산 설비 2개가 파괴되면서, 향후 3~5년 동안 카타르의 전체 LNG 수출량이 약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 "불가항력 선언 검토"…한국 등 수입국 비상
로이터에 따르면 사드 알 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라마단 기간에 이 같은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벨기에, 중국, 이탈리아 및 한국과의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MST 파이낸셜의 사울 카보닉 분석가는 "우리는 이제 종말론적 가스 위기 시나리오에 진입했다"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공급 차질은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압박
에너지 가격 급등은 즉각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전쟁이 단기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은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향후 1년 내 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B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세계 물가상승률이 약 40bp(1bp=0.01%) 상승하고 경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규모 보복" 경고…확전 기로에 선 중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란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대규모로 폭파시키겠다"며 위협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 역시 기반 시설이 재차 공격받을 경우 "절대 자제하지 않겠다"고 맞서며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국가의 에너지 시설에서도 드론 공격과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전체의 에너지 수출로가 마비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